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6.30 18:50
(사진제공=청와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마련된 화상 정상회담장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EU(유럽연합)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EU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는 한국과 EU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지 1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우리는 경제통상, 기후변화, 개발, 보건 등 많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했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우정을 다졌다”고 말했다.

이어 “EU는 한국의 가장 큰 투자 파트너이자 제3의 교역 파트너”라며 “한국은 EU와 3대 핵심 협정을 모두 체결한 최초의 국가이고 한-EU FTA는 경제 협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서도 항상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지난 10년간 함께 이룬 성과를 토대로 더욱 굳건하게 협력하고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기후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크게 각성했고 빠르게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를 체감했다”며 “기후변화와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유럽 그린 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하는 EU 신지도부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위협에 ‘석탄철강공동체’라는 창의적 노력으로 극복한 유럽의 용기는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에게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며 “슈망선언 70주년을 맞은 해에 한-EU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 양자 현안과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한국과 EU가 미래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 상생을 선도하는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