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1 14:01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폭락하면서 1분기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ELS 및 DLS) 발행·운용 손익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는 26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00억원 소폭 감소했다. 상환액은 27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2000억원 늘었다.

우선 ELS의 1분기 발행액은 21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2000억원(6.1%) 늘었으나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13조3000억원 줄었다. 3월중 코로나19로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3.4%)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87.2%로 2.2%포인트 줄었다.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12.8%(2조7000억원)으로 2.2%포인트 증가했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80.6%로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기초자산이 1개인 ELS 발행비중은 15.7%로 1.6%포인트 상승했다.

1분기 ELS 상환액은 19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000억원(7.9%)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주요증시 폭락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직전 분기보다는 15조8000억원(-45.3%) 감소했다.

3월말 현재 ELS 잔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대비 2조2000억원(-3.0%) 줄었다. 지난해말 대비로는 1조2000억원(1.7%) 늘어 코로나19에 따른 증시하락에도 ELS 발행잔액은 소폭 증가했다.

1분기 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조원(-15.9%), 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31.2%) 각각 감소했다.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8000억원(50.0%)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8000억원(-8.7%) 감소했다. 3월말 DLS 잔액은 33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5조5000억원(-14.0%), 3조4000억원(-9.1%) 감소했다.

한편,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906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이익 규모(7501억원)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주요증시 폭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부채 감소 폭 대비 헤지자산 운용에서 변동성 증가 및 유동성 감소로 증권사들이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어려움이 있어 운용 손실이 더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 등에 따른 헥시트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변동성 증가로 투자자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며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순유출입규모 추이, 시장상황에 따른 낙인 규모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