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7.01 15:50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기반 조성… "2년간 뿌린 씨앗, 결실에 주력" 각오
"시민 안전과 화합이 가장 중요…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주민 뜻 따르겠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1일 시청 알천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이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1일 시청 알천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1일 시청 알천홀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정방향에 대해 밝혔다.

주 시장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 제정, ‘혁신원자력 연구단지’ 유치, ‘2년 연속 스마트 기반 구축사업 선정’, 12개 기업 1조9000억원의 투자유치 MOU 체결과 61건의 외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2519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로 누구나 할 것 없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상생활 속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남은 민선7기 2년도 오로지 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 시장은 기자들의 현안질문에 특유의 솔직한 화법으로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본 나라시 방호물품 지원에 대해 주 시장은 "경주시와 자매결연 50주년을 맞는 나라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했다는 얘기를 듣고 순수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방호복과 고글을 지원했던 것"이라면서 "국민들의 반일 정서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했다.

주 시장은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시엔 방호복이 6만벌 비축돼 있었고, 사용기한도 얼마 남지 않아 나라시에 방호복 1200세트, 고글 1000개를 보냈던 것"이라며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 K방역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나라시 등 일본 측에서 감사인사를 전해오는 등 한일 미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주지역 최대현안인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과 관련, "탈핵 단체와 양남면 주민 반대로 원만히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특히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가 지난 4개월 동안 예산과 지침을 주지 않아 시간만 흘려보낸 점은 유감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지역공론화 절차는 민주주의의 필수요소인 숙의과정이란 점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일부에서 공론화 자체를 부정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뜻인 만큼 지역실행기구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왕경 특별법 예산 확보 문제와 전기자동차 공장 유치, 인구 대책 등 현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민선7기 2년 동안 경주시 예산은 2018년 1조4000억원에서 2000억원 증가해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부채규모는 283억원에서 155억원으로 45% 대폭 줄어들었다.

일자리창출 공시목표인 6만개의 40%에 가까운 2만3595개의 일자리 창출과 12개 기업에 1조9000억원의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체 수가 50개 증가했다.

감포읍 일원에 2025년까지 예산 7064억원을 투입해 경제적 파급효과 1조334억원, 취업유발 효과 7341명이 기대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건립사업에 이어 올해 5월 탄소 소재‧부품 리사이클링 기반구축 사업까지 2년 연속 스마트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2조2000억원의 수소연료 발전소 투자유치와 중수로 원전해체 기술원 유치, 반도체 대기방사선 영향시험 플랫폼 구축사업 등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의 토대를 다졌다.

지난해 말 ‘신라왕경 핵심유적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 법에 명문화됐다.

기존 8개였던 신라왕경 핵심유적 대상사업이 15개 사업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안정적 재원 확보와 조기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2년 간 씨앗을 뿌렸다면 향후 2년은 수확하는 시기로 삼겠다"면서 "무엇보다 시민 안전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