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7.02 02:13
'꼰대인턴' 박해진·김응수·한지은 (사진=스튜디오HIM)
'꼰대인턴' 박해진·김응수·한지은 (사진=스튜디오HIM)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으며 명실상부 수목극 1위를 지켜온 MBC 미니시리즈 ‘꼰대인턴’(극본/신소라, 연출/남성우, 제작/스튜디오 HIM)이 1일 23,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유쾌하고 흡입력 강한 극본과 탄탄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꼰대인턴’은 매회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다양한 명장면을 배출하며 연일 호평 릴레이가 이어졌다.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꼰대인턴’의 결정적 장면들을 짚어봤다. 

▲ 다시 만난 ‘박해진 VS 김응수’ 옥상에서의 팽팽한 기싸움

5년 만에 입지가 뒤바뀐 채로 다시 만난 가열찬(박해진 분)과 이만식(김응수 분)의 옥상 재회 장면은 ‘꼰대인턴’의 본격적인 서막을 알리는 신이자, 시청자와 배우들의 명장면 1순위로 꼽힌다. 최근 방송된 MBC ‘꼰대인턴 방구석 팬미팅’에서는 가수 영탁과 김희재가 이 장면을 재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옥상에서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살 떨리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박해진♥김응수, 아찔한 키스신?

개 알레르기 증세로 쓰러진 가열찬을 살리기 위해 이만식이 인공호흡을 하려는 신은 ‘꼰대인턴’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준 장면이었다. 박해진과 김응수의 연기 케미가 빛났던 이 장면은 당시 회차의 순간 최고시청률을 기록했고, 원수 같았던 두 주인공의 브로맨스가 싹 트기 시작하는 결정적 순간이었다. 

▲ '머리카락 싹둑’ 김응수X한지은, 알고 보니 부녀관계 복선

드라마 초반 마케팅영업팀 인턴 3인방의 술자리에서 만취한 이만식이 이태리(한지은 분)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은 보는 이들도 경악하게 만들 만큼 파격적이었다. 다소 뜬금없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이 장면은 제작진이 장치한 복선이자, 시청자들에게 미리 준 힌트였고, 극 후반부 두 사람이 부녀관계였다는 사실이 공개된 후에는 이 장면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 '나의 구원자’ 박해진X김응수, 시청자 감동시킨 ‘HOT 브로맨스’ 

이만식이 랜섬웨어 유포 혐의를 뒤집어쓰고 해고됐다는 소식을 들은 가열찬은 곧바로 공원으로 달려가 그를 회사로 다시 데려갔다. 악연이었던 두 주인공이 서로에게 완전히 마음을 열었음을 알려준 이 장면은 영화 ‘아가씨’의 명대사를 오마주한 대사로 더욱 화제가 됐다. 남성우 감독은 수없이 큐 사인을 내며 이 장면에 공을 들였고, ‘꼰대인턴’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 '따따따 따따 따따따' 박해진X김응수의 맨지도 표류기

신제품 라면 개발을 위해 섬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가열찬과 이만식의 짠내 나는 표류기는 ‘꼰대인턴’ 전 회차 통틀어 가장 높은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두 사람은 ‘따따따’ 조난 구조신호를 보내는 영화 ‘엑시트’ 속 명장면을 패러디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그 밖에도 땅에 떨어진 호빵을 나눠 먹거나 직접 채취한 해산물로 라면을 끓여 먹는 장면 역시 배꼽을 잡게 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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