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성덕 기자
  • 입력 2020.07.01 17:20

수창청춘맨숀에서 7월2일~7월5일까지 총 4일간 진행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수창청춘맨숀이 공동으로 '안팔불태(안 팔리면 불태운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의준의 'Border Line ; 고대의 공포' (사진제공=수창청춘맨숀)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수창청춘맨숀이 공동으로 '안팔불태(안 팔리면 불태운다)'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이의준의 'Border Line ; 고대의 공포' (사진제공=수창청춘맨숀)

[뉴스웍스=이성덕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다. 그 중 작가의 삶은 더 고단할 것이다.

그들이 작품이 누군가의 품에 소장될 수 있도록 대구 수창아트페어2020 '안팔불태'전이 수창청춘맨숀에서 열린다.

수창청춘맨숀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배수진 전략을 가지고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불태우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기획됐다. 그들의 절박함이 느껴진다. 

기획전시는 7월 2일 시작으로 5일까지 총 4일간 수창청춘맨숀 B동 3층과 C동 루프탑에서 진행된다. 권소현, 김민정, 김재홍, 석윤아, 장윤지 작가 등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미술가들과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60여 명의 예술가들의 작품 3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 팔리지 않은 일부 작품은 태워버리는 퍼포먼스까지 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이우석 회장은 "지역 예술가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전시회"라며서 "도예가들이 도자기 작품을 깨트리는 심정으로 미술가들도 외면 받는 작품은 그리지 말자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기도 하다"고 전시의 의미를 소개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는 2015년부터 작가의 작품이 시민들에게 소개되고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에 녹여냈기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아트페어는 지역 청년예술가의 작품소개는 물론 미술시장에 새롭게 진입하기 어려운 청년예술가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불태워져 사라지지 않고 완판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팔불태와 함께 수창청춘맨숀이 두 번째로 기획전시하는 'Here we are'도 주목 받는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7명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전은 7월2일 시작으로 9월30일까지 진행된다. 

전시에 참여한 17명의 작가는 영상, 설치,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해 그들이 화법으로 소통을 꾀한다. 수창청춘맨숀 건물 외벽 난간을 조각난 화판으로 둘러친 하지원 작가의 작품과 B동 1층에 신선우의 풍경화, 김상우 작가의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자갈마당의 철거장면 등이 소개된다. 이밖에도 김재욱 작가의 영상작품을 비롯해 손지영, 이세준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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