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7.01 17:10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 오늘 신축·이전 업무협약 체결

서울시 중구 소재 '미 공병단 부지' 입구에 "이곳의 정문은 주한미군 용산기지 부동산과에서 관리중입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중구 방산동에 있는 '미군 공병단 부지'로 이전한다. 

보건복지부와 서울특별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1일 체결했다.

지난 17년간 지지부진하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사업이 마무리돼 부지가 마련되는 내년부터 병원 신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지는 종로 5가역과 을지로 사이인 청계천에 붙어 있으며, 미 극동공병단이 2018년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협약은 지난 4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감염병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원지동이 아닌 서울 중구 방산동 ‘미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해보자"는 제안을 해 성사됐다.

당초 이전 예정지역이었던 원지동 부지는 인근 경부고속도로의 소음과 개발 제한으로 부지 활용이 어려운 데다 환자들의 접근성도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통해 현재의 국립중앙의료원 부지 매각 및 ‘미 공병단 부지’ 매입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올 11월 말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을 위한 구체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연말 이후 부지 매각·매입 등과 관련된 국립중앙의료원 신축·이전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협약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의 중추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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