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7.01 21:06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영상 캡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5일 취임 2주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영상 캡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고3 되면 EBS로 수업, 수능 끝난 고교 3학년 교실 파행, 모든 것이 대학 입시 절차와 과정에서 비롯된다. 6년 교육감 임기 동안 가장 가슴 아픈 모습이다.”

6월까지 학기가 진행된 상황이지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여전히 9월 학기제가 미래 교육으로 나아가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 파행 원인을 대학 입시 절차와 과정으로 규정하고 이를 9월학기제 도입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1일 민선 4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9월학기제 도입에 대한 입장은 변함 없다”고 밝혔다.

9월학기제는 이미 여러 정권을 거치며 도입 논의가 이어졌으나 전환 시 충격 및 과도한 재원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으로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개학 연기 및 원격 수업 병행이 학습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지난 3월 정치권으로부터 다시 제안되기도 했다.

이재정 교육감 역시 지난 4월 2020년 봄 학기를 부실하게 마치면 안 된다며 9월학기제 추진 논란에 불을 지폈다.

사회적으로 9월학기제 도입에 대한 찬반 여론 및 준비 시간 부족으로 올해는 도입이 어렵게 됐다. 7월 현재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 속에서 가을 겨울에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나 나오면서 관련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런 상황에서도 9월 학기제 도입은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육 파행은 대학 입시 절차와 과정 일정에 맞추다 보니 발생한다”며 “9월부터 수시 전형에 들어가니 8월에 고3 과정 끝내야 한다. 고3이 되면 예외 없이 EBS 영상 교육 자료로 수업한다. 수능 끝난 고3 교실의 아이들은 관리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9월학기제 도입으로 5월에 시험보고 6, 7, 8월에 대학 입학과정을 진행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아시아나 유럽, 북미에서 유일하게 일본과 우리만 9월학기제를 하지 않는다. 9월학기제 도입이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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