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2 09:20
(자료제공=통계청)
(자료제공=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하면서 한 달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앞서 5월(-0.3%)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락과 더불어 공공서비스 물가가 떨어지면서 8개월 만에 하락세를 시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확인하면 0.01% 하락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매뉴얼상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봐서 공식 물가는 0.0%라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6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1년 전에 비해 0.2%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전기·수도·가스는 올랐으나 공업제품이 내렸다.

우선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농산물은 0.5%, 축산물은 10.5%, 수산물은 6.9% 각각 올랐다. 농산물 가운데 채소류는 9.7% 상승했다. 특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축산물이 크게 올랐다. 

품목으로 살펴보면 돼지고기(16.4%), 국산쇠고기(10.5%), 배추(58.1%), 고구마(30.2%), 고등어(14.5%), 명태(18.0%) 등은 올랐고 고춧가루(-13.1%), 마늘(-21.0%), 쌀(-1.9%)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1.4%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1.3% 올랐으나 석유류가 15.4% 내렸다. 석유류의 경우 휘발유(-13.8%), 경유(-19.3%), 자동차용LPG(-12.1%), 등유(-16.2%) 등이 크게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는 도시가스(3.6%), 지역난방비(3.3%)를 중심으로 1.3%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0.1% 올랐다. 6월 집세는 0.2% 상승했으나 공공서비스는 2.0%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고등학교납입금(-68.0%), 휴대전화료(-1.3%) 등이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0%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0.6%, 1.3%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급식비(-63.0%), 해외단체여행비(-5.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104.88로 1년 전보다 0.3% 내렸다. 식품은 2.4%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가 1.8%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110.86으로 4.3% 내렸다. 신선어개는 7.9%, 신선채소는 9.8% 각각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3.2% 하락했다.

또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5.97로 전년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05.63으로 0.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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