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2 13:25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사진=월드 오미터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에서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명을 넘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상황이 심상치않자 그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텨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쓰겠다"고 밝혔다.

통계 사이트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647명으로 5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77만7639명, 누적 사망자는 13만779명이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지난 주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는 3일부터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어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독립기념일은 4일(토요일)이고, 3일은 대체휴일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각 주와 도시들은 경계령을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19개 카운티의 경우 나이트클럽에 이어 식당과 술집, 극장의 영업을 3주간 중단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또한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해변 접근이 금지된다. 뉴욕시는 오는 6일로 예정됐던 식당 내 식사 허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기업들 역시 점포를 폐쇄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플로리다, 조지아, 네바다 등 미국 내 30개 점포를 추가 폐쇄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미국 매장 내 취식을 3주간 연기했고 씨티그룹은 미국 13개주 재택근무를 연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에 대찬성이라며 공개석상에서 쓰는 것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버티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다. 이같은 결정은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앞장서 마스크를 외면하는 데 대한 비난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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