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2 13:43
홍콩 경찰이 지난 1일 홍콩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에 참가한 시민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CBS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첫날인 1일 370명의 홍콩 시민이 체포됐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코즈베이웨이 지역 등 홍콩 도심에서 수천명이 참여한 시위가 열렸다. 시위대는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과 함께 성조기, 티베트 독립을 상징하는 '설산사자기', 홍콩이 독립 국가라고 주장하는 '홍콩국 국기' 등을 흔들었다.

홍콩 경찰은 이날 밤 10시 무렵까지 370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 집회, 공공장소 소란 행위,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 가운데 남성 6명과 여성 4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된 사람 가운데 가장 어린 사람은 15세 소녀로, '홍콩 독립'의 메시지를 담은 깃발을 흔들고 있었다. 민주파 의원 5명도 체포됐다. 홍콩 경찰 7명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 현장에서 'N'자가 쓰인 분홍색 식별번호를 조끼에 부착한 경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N'은 'National Security'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들은 홍콩 경찰 내에 신설된 홍콩보안법 전담 부서인 '국가안전처' 소속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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