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02 11:43

'프로야구 H3'도 첫선…트릭스터·H3는 올해 말, 팡야는 내년 초 발매 목표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MMORPG '트릭스터'와 골프 게임 '팡야'가 모바일로 다시 태어난다.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는 2일 신작 발표회 '트리니티 웨이브'를 열고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신작 게임은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H3'이다. 모두 엔트리브의 고유 지식재산권(IP)으로 만드는 게임이다.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H3는 올해 안 발매가 목표다. 팡야M은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트릭스터와 팡야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었던 만큼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있다.

이성구 엔트리브소프트 총괄 프로듀서는 "트릭스터와 팡야를 기다려온 많은 이용자들의 바람에 보답하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기다리신 분들이 실망하지 않을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한 '트릭스터'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과 신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를 옮겨왔다. 트릭스터의 독창적인 시스템 '드릴 액션'도 그대로 이식된다. 이용자들은 드릴을 이용해 땅을 파고 발굴하며 숨겨진 이야기와 아이템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플랫폼에 발맞춘 진화도 한다. 캐릭터간 충돌처리 기술, 끊김 없이 이어지는 '심리스 월드' 기술이 들어가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돕는다. 원작 트릭스터에서 미완결로 끝맺은 이야기도 트릭스터M에서 마저 펼쳐질 예정이다. 

이성구 PD는 "트릭스터M은 '귀여운 리니지'다"며 "엔트리브의 게임 트릭스터에 엔씨의 기술과 창의성을 더했다. 트릭스터 특유의 감성에 리니지로 대변되는 배틀 커뮤니티 시스템을 더했다"고 전했다. 

◆"더 팡야스럽게, 더 팡야답게" 팡야M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글로벌 40여 개 국가 2000만 명이 플레이한 골프 게임 '팡야'도 팡야M으로 새로 나온다.

팡야M은 판타지 골프 육성 게임을 지향한다. 엔트리브는 신작에서 원작 팡야보다 한층 개선된 그래픽,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조작감을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도 색다르게 구성했다. 특히 전략성을 키웠다. 새로운 필드에는 맵 곳곳에 '부스터 링', '시계탑' 등 비밀 장치를 더하고 원작 캐릭터들에게 특화 스킬을 부여해 전략성을 키웠다. 

원작 팡야의 고유 특수샷은 '팡게아' 스킬로 진화했다. 스토리 모드 진행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팡게아 스킬은 캐릭터마다 다른 모습으로 준비됐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공의 비거리를 늘리거나 특정 위치로 공을 워프시킬 수 있다. 회오리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몬스터를 불러 필드 지형 자체를 변화시키는 등 다양한 변화도 줬다.

노우영 팡야M 디렉터는 "더 팡야답게, 더 팡야스럽게 개발하는데 집중했다. 전반적인 그래픽과 시스템 향상에 더해 원작의 게임성을 더 크고 넓어진 볼륨으로 선보인다"고 말했다.

◆ "감독이 아닌 구단주로" 프로야구H3

(이미지제공=엔씨소프트)

프로야구H3는 '프로야구매니저', '프로야구H2' 등을 잇는 엔트리브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제 단순히 팀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야구단 자체를 관리하는 구단주의 역할을 맡는다.

잠재력을 보고 조건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거나 등록할 수 있는 스카우터와 콜업 시스템도 나왔다. 시리즈 최초로 이적시장도 도입된다. 이적 시장에서는 능력치뿐 아니라 선수의 성적도 반영돼 애정을 갖고 키운 선수의 가치를 반영할 계획이다.

신작에는 엔씨의 인공지능(AI) 기술도 들어간다. AI는 게임에 경기 리포트와 하이라이트, 뉴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심재구 프로야구H3 프로듀서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은 프로야구의 과학적인 발전에 맞춰 더 세부적인 부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며 "프로야구H3를 통해 직접 구단주가 돼 겪는 경험 등 한 단계 진화한 게임을 선보이겠다. 한 명의 야구 팬으로써 모든 야구 팬을 만족시킬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기존 프로야구H2 운영은 이어진다. 엔트리브는 각자 게임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두 게임을 따로 운영한다.

이성구 엔트리브소프트 총괄 프로듀서가 신작 발표회에서 게임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이번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엔씨는 더 다양한 모바일 장르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이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선두를 확고히 다진 MMORPG 장르에 트릭스터M을 더해 차별성을 더한다. 또 팡야M과 프로야구H3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피파 모바일', 넷마블의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 최근 대형 신작들이 등장한 캐주얼 게임, 스포츠 게임 분야에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성구 총괄 PD는 "엔트리브는 원래 잘하던 것을 잘하는 회사가 되겠다"며 "옛 게임들이 다시 태어날 기반을 마련하고 이용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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