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2 11:45

산업부, 뿌리산업진흥법 연내 전면 개정…226억 규모의 산학협력 R&D 지원 사업 신설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뿌리산업 범위가 1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뿌리4.0 경쟁력강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뿌리기술의 범위를 기존 금속소재 중심의 6대 공정기술에서 벗어나 소재 범위는 플라스틱, 고무, 세라믹 등 6개로 늘리고 뿌리기술은 사출‧프레스, 3D 프린팅, 로봇 등 14개로 확대한다. 현재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6개 분야로 한정돼 있다.

산업부는 지난 2011년 제정된 뿌리산업진흥법을 연내 전면 개정할 방침이다. 법명도 차세대 뿌리산업진흥법으로 변경한다.

이번 대책은 당면애로 단기 대응, 뿌리산업 개편, 공급망 안정화, 고부가 첨단산업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직면한 뿌리기업들을 위해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 226억원 규모의 산학협력 연구개발(R&D) 지원 사업을 신설해 뿌리기업의 현장애로 공정기술을 인근 대학의 소부장 기술지원단이 해소해준다.

올해 75억원 규모의 뿌리 특화단지 지원 사업을 마케팅 중심으로 전환하고 뿌리기업 전용 수출상담회도 비대면 중심으로 10회 개최한다. 현재 1000억원 규모인 신성장기반자금 뿌리기업 대출 규모는 확대하고 외국인 인력의 장기 체류를 위해 비자 전환에 필요한 고용추천서 발급 요건은 완화한다. 법무부는 뿌리기업 종사 외국인 인력을 위해 전용 쿼터를 신설한다.

뿌리산업의 첨단산업화도 지원한다. 14대 뿌리기술 분야 핵심 공정을 발굴해 지능형 설비를 개발하고 협동형 로봇을 보급한다.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내 뿌리 분야를 신설해 지원한다.

뿌리-스마트 융합 전문대학원을 기존 3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폴리텍대학에 뿌리 전문 학위과정 및 비학위과정 등을 운영해 인력을 양성합니다. 민간 인프라를 활용한 전문 인력 교육 추진방안도 검토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뿌리기술의 경쟁력 강화는 결국 우리의 소재·부품·장비 대응역량 확대로 이어져 글로벌 공급망경쟁에서 우위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독일 등 선진국처럼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만들어 지속 성장하는 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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