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7.02 16:57

경북도·포항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 본격 추진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철강산업 재도약 디딤돌 역할 기대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철강예타' 사업 선정 의미와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철강예타' 사업 선정 의미와 효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원재료를 앞세운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에 빠진 한국 철강산업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경북의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 향상과 구조고도화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국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내년부터 포항을 거점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2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철강예타' 사업 선정 의미와 효과를 설명했다.

철강예타 사업은 2021~2025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1354억원이 투입된다.

중소철강사의 기술혁신과 고부가가치 품목 전환 등을 통한 철강산업 생태계 강화를 목적으로 기술개발과 실증지원, 성과확산 등이 다각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 철강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철강사들을 중심으로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이 주를 이뤄 연관 산업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왔다.

'철강예타'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져 미래 신산업인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에 적합한 고부가·고기능 철강재 수요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개발 과제로 철강 공정에서 발생되는 슬래그, 분진 등의 철강부산물 재자원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 지역공약으로 채택되면서 추진됐다.

과기정통부 기술성평가에서 3회 탈락하며 무산 위기를 맞았으나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예타를 최종 통과하는 결실을 맺었다.

당초 도와 시가 요청한 사업예산 규모는 2898억원이었지만 기술성 평가에 이은 경제성 평가에서 예산이 축소돼 요청 대비 47% 가량의 예산이 반영됐다.

5년 동안 의미 있는 성과를 낸다면 추가 국비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은 글로벌 철강경기 하락으로 위축돼 있는 국내 철강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산업 대응을 위해 구조고도화 지원이 필요한 중소철강사 중심의 기술개발로 철강산업의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사업이 철강산업을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바로 중소철강사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와 상담회를 열어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겠다"며 "지역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대학, 행정기관이 최선을 다해 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중소철강사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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