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7.02 08:20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요진와이시티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요진와이시티 전경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기 신도시 일산의 아파트값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동안 경기도 부천시와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기흥구 등은 가격이 치솟아 오르면서 일산 아파트값까지 제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6월 고양시 일산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353만원이었고, 올해 6월에는 1379만1000원으로 1년간 1.93%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수원 팔달구와 용인 기흥구, 부천 3곳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평균 16.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6월 수원 팔달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276만9000원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1585만8000원으로 조사돼 1년간 무려 24.19%나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 역시 지난해 6월 1300만1000원에서 올해 6월 1466만6000원으로 나타나면서 1년간 12.81% 올랐고, 부천도 같은 기간 1341만1000원에서 1495만6000원으로 11.5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하더라도 일산 아파트 가격이 부천,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12·16 부동산 대책의 풍선효과로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구, 부천 3곳의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면서 일산 아파트 가격까지 제쳐버린 것이다.

이 지역들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고양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일산요진와이시티’ 전용 84㎡는 지난해 6월 7억6000만원(49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6월에는 8억1000만원(53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5000만원 올랐다.

반면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부천소사역 푸르지오’ 전용 84㎡는 올해 6월 7억2300만원(11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 매물이 5억50만원(11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2억 2250만원 치솟았다.

수원 팔달구 화서동 ‘화서블루밍푸른숲’ 전용 84㎡는 지난해 6월 3억9250만원(6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6월에는 5억700만원(9층)에 거래되면서 1년간 1억1450만원 상승했다.

용인 기흥구 영덕동 ‘흥덕마을7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올해 7억원(11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해당 아파트의 같은 면적이 5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간 1억7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을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오르고 있는 분위기 특히 강남권과 거리가 가까운 지역의 역세권 아파트들이 오르고 있다”며 “비교적 서울 접근성이 부족한 일산은 교통 개발호재가 나와야 제자리걸음을 멈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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