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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2 16:31
10년 만에 주가 46배 급등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상장 10년만에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업체가 됐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주가가 3.69% 오른 1119.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3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072억달러(약 248조400억원)로 불어났다.
2010년 6월 29일 상장 첫날 종가(23.89달러)와 비교하면 주가는 10년 만에 46배 급등했다. 코로나19로 몇 주 동안 공장 가동을 중단했음에도 올해만 주가가 170% 가량 급등했다.
반면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요타 주가는 1.5% 하락한 6656엔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2조405억엔(약 243조원) 정도다.
이로써 테슬라는 그동안 전세계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해온 도요타의 시총을 따돌렸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날 "파티는 시작됐다"는 트윗을 올렸다.
하지만 테슬라의 생산능력이나 매출은 도요타에 크게 못 미친다. 테슬라는 지난 3월31일 기준 10만3000대를 생산했지만 도요타는 240만대를 생산했다. 더구나 테슬라는 상장 이후 연간 순이익을 한번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요타의 주가는 수익 대비 16배 수준이다. 반면 테슬라는 수익 대비 220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