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03 10:20

"13평 함부로 차지마라…노영민 실장, 청주 유권자들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JTBC방송 캡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JTBC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일 자신의 반포아파트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50분 만에 반포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할 것이라고 정정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교수가 "13평 함부로 차지 마라"고 비판했다. 

이는 노영민 실장 소유의 반포 아파트가 13평 남짓인 점을 겨냥한 발언이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 참모들께서는 강남의 `똘똘한 한 채`는 알뜰히 챙기고, 애먼 지방의 아파트만 처분하신 모양"이라며 "잘 살고 싶으세요? 돈 벌고 싶으세요? 그럼 정부의 '약속'을 믿지 말고 청와대 참모들의 '행동'을 믿으라.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계속해서 "결국 대통령 지시를 따른 것은 윤석열 총장뿐"이라면서 "노영민 비서실장을 보라. 지역구 청주의 아파트를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결국 자신을 뽑아준 지역 유권자들을 처분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역구 유권자 전체의 가치가 강남 13평 아파트보다 못하다는 냉철한 판단. 그 투철한 합리주의에 경의를 표한다. 이분들, 괜히 잘 사는 거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아, 이 분이 시인이셨나요? 이쯤에서 안도현 시인이 나오셔야 하는데"라며 "강남에 아파트 갖는 꿈도 못 꾸느냐고. '13평 함부로 차지마라. 너희들은 한번이라도 걔만큼 똘똘한 놈이었느냐"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