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03 10:34

손흥민, 2경기 연속 도움…EPL 통산 154경기 출전으로 박지성과 어깨 나란히

해리 케인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사진=Spurs TV 캡처)
해리 케인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고 아쉬워 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사진=Spurs TV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서 셰필드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4위 첼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토트넘 홋스퍼(이하 토트넘) 3일(한국 시각)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이하 셰필드)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참패했다.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다. 그러나 1-3 완패로 12승 9무 11패로 승점 45에 머무른 토트넘은 9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54)와의 격차는 9점으로 더욱 벌어졌다. 완승을 거둔 셰필드는 12승 11무 9패 승점 47로 승점 46의 아스널을 제치고 7위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셰필드의 강공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반 31분 산데르 베르게(22)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선제골을 내준지 2분 만에 해리 케인(27)의 동점골로 반격에 나서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이 들어가는 과정에서 루카스 모우라(28)의 팔에 맞았다고 판정돼 골이 취소됐다. 

전반은 0-1로 끝났으나, 후반전에도 셰필드의 기세는 여전했다. 토트넘의 수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후반 24분 리스 무세(24)과 후반 39분 올리버 맥버니(24)에게 연달아 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손흥민(28)이 에릭 라멜라(28)가 내준 볼을 케인에게 논스톱 패스하면서 한 골로 겨우 체면치레만을 할 수 있었다.

이날 손흥민은 레프트 윙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리그 10호골을 넣진 못했지만, 후반 45분 해리 케인의 추격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9호 도움을 달성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1라운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이다.

이번 도움으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 리그에서 9골 9도움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즌을 통틀어서는 16골(리그 9골·UCL 5골·FA컵 2골) 11도움(리그 9도움·UCL 2도움)이다.

또 손흥민은 이날 경기 출전으로 EPL 통산 154경기 출전을 달성하면서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 박지성(39)의 EPL 통산 출전 기록(154경기)을 따라잡게 됐다. 한국인 선수의 EPL 역대 통산 최다 출전 기록은 기성용(31)의 187경기다.

손흥민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든 경기였지만, 토트넘은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경기에서 완패하면서 4위 첼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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