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3 11:45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VOA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 '10월의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뉴욕의 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한 인터넷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등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로 선거전 분위기 몰이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에는 선거 직전 ‘10월의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있다”며 “대통령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낀다면 그의 친구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또다른 회담이 상황을 뒤집어 놓을 어떤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북한은 몇 주 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통해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확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도 10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놨다.

미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속삭임이 있었다”며 “정확히 어디에서 소문이 나오는지 알기 어렵지만 정상회담이 아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충분한 얘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영변 폐쇄와 일부 대북 제재 해제를 교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에서 언급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제재 해제 언급을 거론하면서 “10월의 서프라이즈로 이끌 수도 있는 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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