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3 12:17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미얀마 광산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The Guardian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옥(玉) 광산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광부 160명 이상이 숨졌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카친주 흐파칸트 지역의 옥 광산에서 많은 비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미얀마는 장마철이다. 폭우로 높이 304m가 넘는 절벽이 무너지면서 옥 광산 전체가 매장됐다.

미얀마 소방당국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녁 7시 15분까지 162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54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일부는 아직 토사에 갇혀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대부분 노천광에서 옥을 찾던 광부들이다.

카친주에는 옥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어 미얀마의 주요 옥 생산지로 꼽힌다. 하지만 열악한 작업 환경과 안전 대책 미비로 대형 인명 사고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가 발생한 흐파칸트 지역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잦았다. 지난해에는 산사태로 인해 자고 있던 광부들이 진흙더미에 깔리면서 50명 이상이 사망했다. 2015년 11월에도 이 지역에서 폐광석 더미가 무너져 11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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