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03 16:09

ℓ당 500원 수준 메탄올만 주입하면 24시간 사용 가능…소음·배출가스 없어
삼정이엔씨‧코오롱인더스트리,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우수기술상 수상

정만기 소수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회장(가운데)이 우수기술상을 수상한 이광진 코오롱인터스트리 FCM 사업팀 팀장(왼쪽), 김승섭 삼정이엔씨 대표(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정만기 소수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회장(가운데)이 우수기술상을 수상한 이광진 코오롱인터스트리 FCM 사업팀 팀장(왼쪽), 김승섭 삼정이엔씨 대표(오른쪽)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3일 우수기술상에 삼정이엔씨와 코오롱인터스트리를 선정, 시상했다.

조직위는 수소산업 분야의 우수 기술‧제품과 관련해 사전심사를 통해 선정된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신제품 및 신기술을 2일과 3일 이틀에 걸쳐 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통해 우수기술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소충전인프라 부문에서 수소충전용 냉각기 국산화에 성공한 삼정이엔씨와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용 멤브레인 수분제어장치를 상용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수소모빌리티 부문에서 우수기술상을 수상했다. 

김중섭 삼정이엔씨 총괄이사가 수소스테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
김중섭 삼정이엔씨 총괄이사가 수소스테이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

◆수소충전용 냉각기 국산화 성공한 ‘삼정이엔씨’
 
삼정이엔씨는 이날 신제·신기술 발표회에서 수소충전용 냉각기 ‘H₂ STATION CHILLER SYSTEM'을 공개했다.

김승섭 삼정이엔씨 대표는 “이번에 공개한 자사의 시스템은 수입 냉각기의 한계로 손꼽히는 잦은 끊김으로 인한 충전시간 지연, 충전량 미달(75%)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삼정이엔씨의 수소충전용 냉각기 시스템은 퀵쿨(Quick Cool) 스타트방식으로 냉각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인버터펌프를 장착, 충전 대기시간도 줄였다. 또 외기·충전온도에 관계없이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할 뿐 아니라 온도편차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안정적인 연속충전(5㎏/3min 7대 연속충전 검증완료)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내부의 불필요한 공간을 줄이고 유지보수공간을 최대로 활용해 설치 면적이 적은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 20여개의 수소충전소에 납품 중이다.

김준영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 자사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
김준영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 자사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용 멤브레인 수분제어장치 세계 첫 상용화

우수기술상을 수상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발표회에서 자체 보유한 수분만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특수 화학섬유릉 이용한 중공사 멤브레인 기술을 기반으로 현대차와 협력 개발을 통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분제어장치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선택적 투과소재를 활용한 멤브레인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투싼ix, 넥쏘 등 현대차의 모든 양산형 수소전기차에 수분제어장치를 독점 공급중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셔틀 수소전기버스에도 공급한 바 있다.

수분제어장치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극소수 업체만이 생산기술 보유하고 있는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중 가장 큰 규모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매년 증설 투자를 통해 국내외 독보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주택용, 건물용, 발전용, 지게차용 등 다양한 연료전지 분야에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이후 세계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목표로 2023년 이후 급성장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온셀의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지게차를 시연 중이다.(사진=손진석 기자)
가온셀의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지게차를 시연 중이다.(사진=손진석 기자)

◆가온셀, 5분 충전에 8시간 운행 ‘직접메탄올연료전지 지게차’

최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인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 가온셀은 이날 국내 유일, 세계 최대 용량의 ‘직접메탄올연료전지’ 파워팩이 탑재된 지게차를 출품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을 공개했다.

가온셀이 보유하고 있는 직접 메탄올 연료전지(Direct Methanol Fuel Cell)는 메탄올과 물의 전기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수소가 산소와 결합하면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의 형태다.  

일반적으로 납축전지가 탑재된 전동 지게차는 충전시간이 7~8시간에 달하는데도 작동은 2시간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온셀이 개발한 직접메탄올연료전지 지게차는 1회 연료 충전시(5분) 8시간 이상 연속 운영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디젤 발전기에 비해 소음과 해로운 배출가스가 없어 산업현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일반적인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은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해야 하지만, 가온셀의 메탄올연료전지 파워팩은 리터당 500원 수준인 액체 상태의 메탄올만 주입하면,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가온셀은 지게차에 이어 연료전지 파워팩이 탑재된 골프카트를 개발 예정이며, 청소차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신재용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과장이 수소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신재용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과장이 수소드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손진석 기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세계 최초 2시간 비행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드론 개발

최근 제주도와 협업으로 멀리 떨어진 섬에 드론을 사용해 택배를 성공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공개했다.

일반적인 드론은 비행시간이 약 30분 남짓인 반면,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약 3~4배 높아 비행시간은 2시간, 최대 80㎞ 이동이 가능하다.

신재용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과장은 “기존에 두산그룹이 보유한 고정식 대형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해 탑재했다”며 “1회 비행에 82㎞ 규모의 면적 모니터링이 가능해 실종자 수색 등 대형 면적 조사가 필요한 경우 배터리 드론 대비 8배 넘는 효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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