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03 15:04

"코로나 경제위기, 현재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전개될 듯"

(사진=전현건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내 의견을 두루 경청하며 제가 어떤 입장을 가져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이번 당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고 백의종군하는 게 맞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어려움과 고통은 앞으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 지난 4월 국민들이 민주당에 큰 책임감을 부여해주셨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부여한 과제는 코로나에 따른 경제적 위기를 포함한 국난 극복과 한반도 평화의 실질적 진전을 바탕으로 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정치인으로서 제 숙명인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소중한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긴급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어차피 차기 대선에 나설 분들이 당권 도전 선언을 한다고 하니, 그런 방향에서 (불출마) 결정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경제위기가 우리가 현재 체험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남북문제도 불안정한 상태"라며 "지금은 당이 단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홍 의원의 불출마로 이번 차기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 우원식 의원 세 사람이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 의원은 오는 7일,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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