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7.03 18:10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서울의 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과거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시장이 일단 냉각됐던 것과 달리 이번 6·17 대책은 아직까지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2·16대책은 발표 직후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올해 3~5월에는 약세장으로 이끌기도 했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의 대폭 확대와 갭투자 차단의 내용이 담긴 6·17 대책은 발표 직후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7월부터 규제 조치가 본격화된 만큼 효과 검증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비규제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등 정부의 추가대책 논의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지만 재건축은 0.06%로 전주(0.1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06% 올라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서울은 강동(0.24%), 노원(0.24%), 도봉(0.23%), 구로(0.21%), 강북(0.19%), 금천(0.19%), 송파(0.18%), 동대문(0.16%), 성북(0.16%) 순으로 상승했다.

6·17 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은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됐다.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가 2500만원 뛰었고, 둔촌동 둔촌푸르지오와 길동 강동자이가 500만~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단기 수요 쏠림으로 인해 시중에 나와있던 중저가 매물이 소진됐다. 상계동 상계주공7단지가 500만~1500만원, 공릉동 공릉8·9단지청솔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도봉은 창동 주공3단지와 쌍문동 동익파크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구로현대가 1000만~1500만원, 신도림동 대림2차가 250만~125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9%), 동탄(0.08%),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됐다. 백석동 백송5단지삼호풍림, 주엽동 문촌2단지라이프, 일산동 후곡4단지금호, 한양 등이 500만원 상승했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2아이파크와 능동 동탄푸른마을신일해피트리, 오산동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현대와 정자동 한솔LG, 구미동 무지개1단지대림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이 줄어든(0.36%→0.14%) 가운데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0.26%), 하남(0.25%), 성남(0.20%), 광명(0.18%), 용인(0.16%), 의왕(0.16%), 안양(0.15%), 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남양주 왕숙신도시에 인접한 퇴계원읍 쌍용예가, 진접읍 진접센트레빌시티1단지, 화도읍 창현두산2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창우동 꿈동산신안,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성남은 하대원동 주공아튼빌과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5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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