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7.03 16:21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흉터는 연해지는데 기억이 안 사라진다"

AOA 지민(왼쪽)과 권민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AOA 지민(왼쪽)과 권민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걸그룹 AOA 전 멤버 권민아의 지민 저격 폭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민의 "소설"이라는 짧은 입장 표현에 권민아가 곧바로 반박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했다"며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로 시작하는 반박글을 게시했다.

앞서 권민아는 "날 싫어하는 사람 때문에 AOA를 탈퇴했다. 10년 넘게 괴롭힘을 참아왔다"는 폭로 글을 게시했다. 권민아가 자신을 괴롭힌 사람이 자신보다 언니이고,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는 사실까지 밝히면서 폭로 대상은 지민으로 특정된 상태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지민이 해당 폭로 글과 관련해 "소설"이라고 일축하자 권민아가 즉각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한 게 내 가장 큰 잘못"이라며 "소설이라는 말은 양심이 있으면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민이 "소설"이라고 올린 SNS 게시물을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왜 지워 언니. 그냥 소설이라고 해 봐"라며 "주변에 어이없어할 사람 꽤 있을텐데"라고 질타했다.  

이어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내 기억도 제발 지워줘 언니"라며 "언닌 내 손목 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걸? 아마도 내 얼굴 보고 욕하지 싶다"고 덧붙이며 반박글을 마쳤다.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캡처)

권민아는 반박글을 올린지 30여 분 만에 또 다른 글을 올려 지민을 거세게 비난했다. 흉터가 가득한 손목 사진과 함께였다.

권민아는 추가 반박글에서 "소설이라기엔 너무 무서운 소설이야 언니"라며 "흉터는 치료했더니 연해졌어. 근데 기억이 안 사라져서 매일 매일 미치겠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가 언니 때문에 망가진 게 너무 억울하고 아파. 내가 바라는 건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그거면 될 것 같아"라고 강조했다. 

또 권민아는 "난 매일 눈 뜨는 게 고통인데 언닌 너무 잘 지내고 있잖아"라며 "인정 좀 하고 사과 좀 해주라. 나도 마음에 응어리진 것 좀 풀자"라고 지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권민아의 폭로 글로 시작된 파장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폭로 대상자로 추정되는 지민과 지민의 소속사 측은 "소설"이라는 지민의 SNS 글 외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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