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05 11:16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넥쏘가 수소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넥쏘를 앞세워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넥쏘가 국내외에서 548대 팔리며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144대(공장 판매 기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에서 7740대, 해외에서는 2404대 팔렸다. 

이는 도요타 수소전기차 미라이가 지난해 1만대를 넘어선 이후 두 번째 기록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1만대 판매 기록은 생산한 지 7년 만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체제를 갖추며 1세대 수소전기차 투싼을 판매했지만 당시 부족한 충전 인프라, 높은 가격 등으로 91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2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2018년 출시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해 966대가 팔린 넥쏘는 2019년 4987대 판매됐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올해에도 상반기에만 3292대가 팔렸다.

넥쏘 흥행 성공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의 도움이 컸다. 현재 넥쏘 출시가는 7000만원 내외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진다. 보조금이 가장 많은 강원도에선 2000만원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충전소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강화된 상품 경쟁력도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넥쏘는 전용 플랫폼으로 제작하고 최적화된 동력장치를 갖춰서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609㎞로 투싼(415㎞) 보다 1.5배 정도 늘어났다. 이는 내연기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도 수소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등급(5Star)을 받았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미적 감각까지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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