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7.05 12:31

50개 사고 다발 구간에 유도울타리 또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 설치

지난해 전국 국도 동물 찻길 사고 다발구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앞으로 로드킬 현장을 발견하면 음성으로 신고해 사건 처리를 도울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 국립생태원과 함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로드킬 저감 대책을 수립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사고 다발 구간을 해소하기로 했다. 

국립생태원이 로드킬 다발 구간을 분석한 결과, 상위 50개 구간은 모두 국도로 지역별로 보면 충청남도(15구간)가 최다였다.

이에 50개 사고 다발 구간을 중점적으로 야생동물들의 도로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유도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는 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로드킬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관계기관과 일반 국민에게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업체에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제공해 해당 구간을 진입하기 전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주의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다발 구간 해소시에는 새로운 다발 구간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 다음으로 사건처리의 신속성을 높인다.

운전 중에도 음성만으로 간단하게 신고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바로신고 시스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충남도는 직접 개발한 로드킬 바로신고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앱 T맵을 연계해 로드킬 사고를 음성으로 신고해 처리케 하는 시범사업을 지역 내에서 실시예정이다.

수시로 발생하는 사체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업무 과중을 방지하고 야간 및 주말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체 처리 업무 위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체 처리 담당자를 위해 매년 교육을 실시하고 조사용 앱(굿로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리플릿과 영상을 제작·배포한다.

아울러 사고 예방 홍보도 강화한다.

사고 예방 및 운전자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와 협력하여 운전자 대상으로 동물 찻길 사고 주요 대응요령 홍보를 위한 안전캠페인을 실시한다.

아울러, 전국에서 동물 찻길 사고 신고를 받고 있는 국토부 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 앱에 대한 홍보를 실시한다.

매년 4~6월과 10월은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기간으로 지정하여 주의운전 및 대응요령 등 도로전광판(VMS)에 주의문안을 표출한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에 마련한 로드킬 저감 대책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 찻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정부의 저감 시설 확대뿐만 아니라 운전자분들의 안전 운전 수칙 준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국도상 집계되는 로드킬 건수는 증가 추세로 지난해는 2015년보다 50.5% 늘었다.

이에 국토부와 환경부는 로드킬 조사 및 관리 지침을 공동으로 제정했으며 정보수집 및 분석을 위해 조사용 앱 굿로드와 동물 찻길 사고 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동물 사체 처리 담당자는 이 앱을 통해 야생동물 사진촬영 및 위치정보 수집 등 동물 찻길 사고를 조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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