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7.05 16:01

지난해 국내에서만 3억 이상 특허료 수익 챙겨

남양주시 진건 푸른물센터 내 1만4000톤 규모 GJ-R 설비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남양주시 진건 푸른물센터 내 1만4000톤 규모 GJ-R 설비 모습.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을 해외로 첫 수출하며 본격적인 해외 물 산업 진출의 문을 열었다.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인 GJ-R 장치가 6월 24일 베트남 하노이로 첫 수출길에 올랐다.

이 장치는 하루 100톤 처리규모로 하노이 동아인구에 설치되며, 3개월간 성능테스트를 거친 후 처리용량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식으로 제작해 베트남 하노이 국제물전시회에서 시연하고, 선하그룹 내 연구센터에 설치 운전해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2012년 수질연구실TF팀을 신설했으며, 기술개발을 위해 에코물센터 내 맑은물연구동과 홍보관을 확대 건립,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필요한 인프라를 조성했다.

그 결과 8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자체 물 정화 기술인 GJ-R, GJ-S를 개발했으며, 이와 관련해 국내특허 7건과 중국 국제특허 1건을 취득했다.

또한 주낙영 경주시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연구 인력을 보강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물 산업 시장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GJ-R기술은 미세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기술로, 지난해 남양주를 시작으로 경산, 제주, 영천, 완도 등 전국 10곳에 설치됐다.

이 기술은 반류수 처리, 하폐수처리, 상수, 녹조제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며 환경부의 녹색기술인증도 획득했다.

경주시 물 정화 기술의 제2호 기술인 GJ-S기술은 에너지절감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으로 개발단계부터 해외진출용으로 개발했다.

지역 환경기업인 삼우ENG와 공동으로 연구해 에코물센터 내 하루 50톤 처리용량의 상용화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2017년 국내특허 2건을 취득했다.

삼우ENG에서는 특허권자인 경주시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경주시에 사업의 특허료를 납부하게 된다.

GJ-R기술은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로 해 하수중의 질소와 인을 효율적으로 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 마을하수처리장을 기점으로 해외사업을 점차 확대해 특허료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경주시에 따르면 자체 물 정화 기술의 적용을 통한 특허료 수익으로 지난해 국내에서만 이미 3억원 이상의 특허료 수익을 챙겼다.

올해 베트남 선하그룹에 GJ-R 시범시설 납품으로 약 2000만원 정도 수익이 발생할 예정이다.

특히 경주시 물 정화 기술을 보기 위해 매년 수백 명이 에코물센터를 다녀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에콰도르, 중국 등 세계 각 국의 정부관계자 및 물 전문가, 일반시민 등 600명이 방문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국 지자체 유일의 수질연구실에서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의 사업화는 공공의 물 전문성과 노하우로 개발된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특허료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경주시만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이라며 “이번 베트남 수출 1호로 경주시의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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