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7.05 18:08

13만4000여㎡ 부지에 유엔군초전기념관, 스미스 평화관, 잔디마당, 어린이놀이시설, 전망대, 등산로 갖춰

곽상욱(앞줄 왼쪽 두번째) 오산시장과 반기문(앞줄 오른쪽 세번째) 제8대 유엔 사무총장이 죽미령 평화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제공=오산시)
제막식 모습(사진제공=오산시)
제막식 모습(사진제공=오산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오산시는 5일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오산 죽미령 전투 제70주년 기념 평화공원 개장식과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가졌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곽상욱 오산시장을 비롯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로버트 B.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안민석 국회의원,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6·25전쟁 유엔군 지상군의 첫 전투지였던 죽미령이 기실 한반도 자유와 평화수호의 첫 번째 역사의 장소였음을 표현한 ‘전쟁의 시작에서 평화의 시작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행사는 ▲1부 추도식 ‘기억을 담다’ ▲2부 평화공원 개장식 ‘평화를 담다’ ▲3부 스미스 평화관 제막식 ‘내일을 담다’라는 부제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기억을 담다’에서는 헌화, 군목의 추도기도, 추도사에 이어 오산무용협회가 ‘희생과 희망을 기억하며 평화를 외치다’라는 테마로 기념공연을 선보였다.

2부 개장식에서는 곽상욱 오산시장이 스미스특수임무부대 참전용사 루이스 J. 패터슨에 대한 감사패를 손자인 앤드류 R. 폭스워시 선임상사(미8군 군악대 소속)에게 수여했다. 또 평화공원 조성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사)미래한미재단 이사장 김창준 전 미연방 하원의원과 평화공원 민간추진위원회 석정호 위원장 및 최병훈 공동위원장에게 상패가 주어졌다. 이어 소프라노 한경성과 테너 이상봉이 ‘영원한 사랑(a love until the end of time)’공연이 펼쳐졌다.

3부에서는 10살 때부터 6·25전쟁과 참전용사 발굴 등에 남다른 관심으로 매체에 소개된 '꼬마 민간 외교관' 캠벨 에이시아(13·부산 남구)가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부르며 등장해 ‘함께 만드는 평화’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나라를 지킨 모든 분들에게 감사함과 나라사랑을 표현한 블랙이글스(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의 평화비행이 펼쳐졌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곳 평화공원은 평화의 가치가 존중되는 남북 화해협력의 장이며, 한미 우호동맹의 상징적 장소"라며 "교육도시 오산의 10년간 누적된 인적·물적 자원을 네트워킹해 학생들의 역사교육과 보편적 인류의 세계시민성 교육의 배움터로 평화공원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은 ‘박물관을 품은 역사공원’인 만큼 13만4000여㎡의 부지에 박물관이자 현충시설인 유엔군초전기념관(전시관)과 스미스 평화관(체험관), 잔디마당과 어린이놀이시설, 전망대와 등산로를 두루 갖추고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방문객의 힐링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오늘날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다"며 "오산 죽미령 UN 평화공원이 과거의 반목과 불신을 넘어 남북이 상호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은 "숭고한 목숨 하나하나가 자유를 갈망하는 디딤돌이 됐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이 오늘날 번영의 길을 닦아준 씨앗이 됐다"며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마음 깊이 새기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다짐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보다는 통일된 나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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