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6 10:41

가고시마·미야자키에도 시간당 100㎜ 이상 쏟아져 추가 피해 우려

기록적인 폭우에 물에 잠긴 일본 규슈 구마모토 현의 모습. (사진=The Guardian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50명을 넘어섰다.  

6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구마모토현에서 24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심폐정지 상태이며, 12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총 5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구마모토현에선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선상(線狀)형의 강한 비구름대가 형성돼 4일 새벽 기상예보를 훨씬 넘어서는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에도 구마모토현 외에 인근 가고시마(鹿兒島)현과 미야자키(宮崎)현에 걸쳐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비는 7일 새벽까지 계속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과 소방대원, 자위대 등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구마(球磨)강 등 2개의 강이 11곳에서 범람했다. 구마모토현 히토요시(人吉)시에선 구마강의 제방이 붕괴해 광범위한 지역이 침수됐다. 산사태도 잇따랐다. 아시키타마치(芦北町) 등 구마모토현에서 15건, 가고시마현에서 1건 등 최소 16건이 발생했다.

폭우로 인해 구마모토현 내 10개 이상의 지역이 지금도 고립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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