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06 11:10

"김현미, 대마도에 사는가 무인도에 사는가…노영민, 대통령 복심보다 똘똘한 한 채 택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6일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대통령 지시도 무시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장관들을 지금 당장 해임하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지시를 받들어 강남의 집을 판 검찰총장한테는 벌떼 같이 달려들어 그만두라고 하는데, 대놓고 대통령 말을 듣지 않는 장관들은 왜 그대로 두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국민들 사정을 너무 모른다"면서 "평생 집 한 채 사는 것이 소원인 분,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반포 말고 청주' 해프닝은 이 정권 핵심 고위공직자들의 위선적인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대통령의 복심이 되기보다 똘똘한 한 채를 택한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는 국민들이 강남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발표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또 "부동산 금융정책의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찬운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집은 최고가 기준으로 6개월 새 2억 원 가까이 올랐다"며 "청와대 참모 중 가장 아파트 값이 많이 뛴 상위 10명은 10억 원씩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면, 내 팔부터, 내 다리부터 잘라내는 엄정함을 보여주라"면서 "대통령은 언제까지 어떻게 부동산값을 안정시킬 것인지 대국민담화를 통해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향해 "부동산 대책이 잘 작동되고 있다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대체 대마도에 사는가, 아니면 무인도에 나 홀로 사는가"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이 정권의 계속된 부동산 정책의 결과가 가진 자에게는 날개를 달아주고, 서민들에게는 피눈물을 쏟게 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능"이라며 "능력이 안 되면 고집은 금물이다. 무능과 고집이 만나면 나라가 결딴난다. 또 더 이상의 변명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하는 정책을 써야 할 때"라며 "부동산 가격이 진정될 때까지라도 주식양도차익 과세는 유예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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