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06 14:12

"공수처장은 문 대통령 충성동이이자 친문 애완견일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해 "대통령 노후보장보험"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엔 의미가 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을 가졌다고 하지만 사실 그 권력은 공수처도 다 가졌다"면서 "그런 공수처가 기존 검찰보다 더 중립적이고 독립적일 거란 확신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공수처장은 대통령의 충성동이, 효자동이일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수처 출범 1호는 그들 말대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른다. 최강욱이 벌써 협박하지 않나"라면서 "공수처 2호는 어쩌면 안 나올지도 모른다. 어차피 비리는 권력에서 나오고, 권력은 자기들이 잡고 있고, 친문은 절대 처벌 받지 않는다는 게 그들의 철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곧 이어 진 전 교수는 "2호가 없을 것이라는 말을 수정한다"며 "공수처 2호까지는 나올 모양"이라고 전했다.

그는 "문빠들이 '공수처 2호는 진중권'이라고 한다"며 "그래도 내 몸값 제대로 쳐주는 것은 문빠들 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날 공수처 2호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일단 나를 고위공직자로 만들려는 무서운 음모가 시작될 것"이라며 "두려운 마음으로 청와대의 전화를 기다린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공수처 만들어 놔야, 윤석열만 내치면 손 놓고 노는 공수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수처장이야 친문 애완견일 테고, 설사 우연이나 실수로 강직한 사람이 그 자리에 와도, 검찰이라는 커다란 조직의 장도 저렇게 흔들리는 판에, 당정청과 어용언론, 극렬 지지자들의 파상공세를 절대 못 견뎌낼 것"이라며 "그러니 그냥 슬슬 놀다가 필요할 경우 검찰수사나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수처는 세금 잡아먹는 하마랄까. 행여 검찰이 권력의 비리를 적발하더라도 공수처에서 곧바로 넘겨받아 유재수 건처럼 처리할 것"이라면서 "아예 적발을 안 하니 앞으로 비리를 볼 수 없게 될 것이고 공직사회는 깨끗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설치로 공직사회가 깨끗해질 것이며 그로써 개혁은 완수된다"며 "이는 문통 각하의 불멸의 치적으로 남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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