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6 15:20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들이 조지 플로이드와 실갱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지난 5월 25일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들이 조지 플로이드와 실갱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CBS Evening News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4명 가운데 3명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들은 약 9억원 상당의 보석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하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중 한 명인 투 타오(34)가 전날 보석금 75만달러(약 8억9800만원)를 내고 감옥에서 풀려났다. 앞서 알렉산더 킹(26)과 토머스 레인(37)도 75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에 따라 이들 3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라오스 몽족 출신인 타오는 지난달 25일 경찰 동료였던 데릭 쇼빈(44)이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누르고  있는 동안 주변을 경계하며 살해를 방조한 혐의(2급 살인·2급 살인 공모 등)로 재판에 넘겨져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사건 당시 킹과 레인은 수갑이 뒤로 채워진 채 바닥에 엎드린 플로이드의 등과 발을 누르고 있었다.

현재 미네소타주 램지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쇼빈은 법원으로부터 12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은 상태다. 만약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석금은 100만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그도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플로이드 사망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 반대 시위 불길은 뜨겁다. 하지만 경찰 개혁안은 여전히 답보상태에 있다. 지난 6월 24일 미 공화당이 독자적으로 마련한 경찰개혁 법안은 상원에서 부결됐다. 인권 지도자들, 활동가 단체들, 그리고 상원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개혁안이 부실하다며 통과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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