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성덕 기자
  • 입력 2020.07.06 16:08
대구미술관 어미홀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최정화 카발라'. (사진제공=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어미홀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최정화 카발라'. (사진제공=대구미술관)

[뉴스웍스=이성덕 기자] 대구미술관이 오는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어미홀 프로젝트로 '최정화 카발라'를 연다. 

작품 제목인 '카발라'의 어원은 유대교 신비주의를 뜻한다.

한국인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붉은색, 녹색 소쿠리 5376개를 쌓아 만든 16m 설치 작품으로 대구미술관 대표 소장품 중 하나다.

최정화 작가는 하찮게 여길 수 있는 플라스틱 소쿠리라는 일상적 도구를 현대미술 소재로 사용하며 생활과 예술의 경계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 하찮게 여겨지는 것을 역이용해 일상의 재료가 멋진 현대미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일상의 사물들을 조합해 현대미술로 전환시키면서 '생활과 예술의 구분이 나눠져 있는 것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일상의 소중함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 눈부시게 하찮은 물건들이 모여 예술작품이 된 사례를 보며 희망을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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