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06 18:11
에스엠면세점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진=에스엠면세점 홈페이지 캡처)
에스엠면세점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사진=에스엠면세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다음 달로 다가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 만료를 앞두고 에스엠면세점이 연장 영업과 재입찰을 포기했다. 

김태훈 에스엠면세점 대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인천공항 입·출국객 수와 현 지원정책으로는 경영 악화가 누적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8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2015년 인천국제공항 첫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돼 5년간 면세점을 운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항 이용자는 급감한 상태다. 자연히 면세점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에스엠면세점의 이번 선택은 임대료 등 늘어나는 경영 부담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정부의 임대료 지원에서도 동일 사업권에 속한 중소기업과 차등 지원돼 어려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면세업계 지원 방안'에 따라 중견기업인 에스엠면세점은 임대료의 50%를 감면받게 됐다. 하지만 에스엠면세점 측은 중소기업(임대료의 75% 감면)과 중견기업의 임대료 감면폭을 차등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 세계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이지만 인천공항은 현 비상운영 1단계를 공항시설 일부 폐쇄 등으로 상향 조정하지 않고 있다"며 "매장 운영에 중요한 의무를 지키지 않아 면세점의 장기 운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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