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7.06 18:32

이낙연, 7일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출마선언후 개별 언론 인터뷰
김부겸, 7~8일 호남지역 돌며 민심공략한 후 9일 공식 출마 예정

이낙연(왼쪽) 민주당 의원 vs.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이낙연(왼쪽) 민주당 의원과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민주당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민주당의 당권은 '이낙연의 대세론이냐, 김부겸의 견제론이냐'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대표를 향한 레이스는 양자대결로 본격 개막될 예정이다.

먼저 '대세론'의 주인공인 이낙연 의원 캠프 측에선 "7일 오후 2시 이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8·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견 후 개별 언론 인터뷰도 예정돼 있는 등 언론과의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오는 9일 출마 선언을 한다. 김 전 의원은 공식 출마선언에 앞서 7∼8일에는 광주와 전북에서 지역 언론 간담회를 하는 등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서는 시간표를 짰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호남 방문 기간 자동화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지역통합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낙연 의원 주변에는 다양한 정치세력이 포진하고 있다. 이개호·오영훈 등 의원 등은 원조 'NY계'로 분류되고 설훈 의원 및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과거 동교동계의 지원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최인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문 진영의 박광온·김병욱 의원 등도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전 의원 측에는 정세균 총리계와 박원순 서울시장 및 이재명 경기지사 등 장외 대권주자들은 물론이고 영남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말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의 향방은 민주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세력의 향배가 양자대결의 승패를 가르는 최대 요인이 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선 오는 민주당 당권 레이스에서 만일 이낙연 의원이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패배하게 된다면 향후 대권 행보에 상당한 수준의 타격을 받게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에는 지난 4·15총선에서 지역구에서 당선되지 못했지만 만일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쥐게 될 경우 정치적으로 화려하게 부활하는 모양새가 되어 2022년에 치러지게 될 대선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어떤 형태로건 간에 일정한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자대결의 화살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고,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대결의 결말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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