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7 10:00
미국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CNBC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6일(현지시간) 3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 수를 300만7237명으로 집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3만2704명이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1월 20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지 168일 만에 환자 수가 300만명을 넘었다.

첫 환자 발생 뒤 100만명(4월 27일)을 넘길 때까지는 석 달 남짓이 걸렸으나, 이후 40여 일 만에 200만명(6월 7일)을 넘었고 다시 약 한달 만에 100만명이 추가됐다.

환자 수 300만명은 단일 국가에서 나온 감염자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한 미국 전체 인구(약 3억2900만명)의 약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인 100명 중에 1명이 감염된 셈이다.

미국 내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뉴욕 42만2789명 ▲캘리포니아 26만7768명 ▲텍사스주 20만9147명 ▲플로리다 20만6447명 ▲뉴저지 17만7384명 순이다. 텍사스주는 하루 사이 819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다시 들불처럼 번지자 일부 주·카운티·시에선 경제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영업을 재개한 점포를 다시 폐쇄하고 있다.

이날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가 식당·체육관 등을 문 닫도록 했고, 텍사스·플로리다주는 술집에서 술 마시는 것을 금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텍사스주 일부 병원은 이미 병실과 중환자실(ICU)이 포화 상태가 됐다고 선언하는 등 병원의 수용능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지니아·플로리다·캘리포니아·뉴욕주의 일부 해변 도시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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