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7 11:47

국토안보부 "F-1과 M-1 소지 외국인 학생들, 대면수업 학교로 옮기지 못하면 미국 떠나라"

미국 하버드 대학교 모습. (사진=하버드 대학교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을 학기에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게 되는 외국인 학생의 경우 비자를 취소하고 신규 발급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날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규정 개정에 관한 성명을 내고 이렇게 밝혔다.

대상은 가장 일반적인 학생비자인 F-1과 직업 및 기술 학교를 위해 예약된 학생비자인 M-1을 소지한 외국인 학생들이다. ICE는 “이런 비자를 가지고 미국에 입국해 있는 외국인 학생들은 대면(對面) 수업을 받는 학교로 옮기는 등의 조처를 취하거나, 아니면 미국을 떠나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ICE에 따르면 국무부는 2019회계연도에 F 비자 38만8839건과 M 비자 9518건을 발급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국에 유학 중이거나 유학을 계획 중인 한국 학생들에게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 대학들은 가을 학사과정을 상당부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는 가을 학기에 절반 이하의 학부생에게만 캠퍼스 거주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버드대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프린스턴대는 대부분 수업을 온라인으로 할 예정이다.

CNN은 "더 큰 문제는 일부 국가에 여행제한이 있어서 유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라며 "수많은 학생들에게는 난제"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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