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7.07 11:03

"대선후보 지지율 1위 달리는 유력 후보의 책임 의지 존중할 수밖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8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제10차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및 한국인 근로자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8·29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던 꿈을 잠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당대표의 소명은 코로나 재난극복과 민생경제회복, 개혁입법 추진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 후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는 일일 것"이라며 "결론은 이를 통해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당의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후보의 출마가 확실시됐다"면서 "그런데 제가 당 대표가 되려면 논리상 우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를 낙선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일 대선후보가 당 대표에 낙선하면 사실상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될 텐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요 후보를 낙선시키고 당 대표가 돼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것은 액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형용모순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민주당 내 대권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권주자는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의원이다.

송 의원은 "이래서는 당원동지들을 설득할 수 없고, 따라서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유력후보의 코로나19 재난극복의 책임 의지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저는 당분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라는 직분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의 평화의 꿈, 한반도 신경제의 시대의 싹이 죽지 않도록, 다시 희망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당권 도전을 저울질했던 송 의원은 대권 유력주자인 이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전당대회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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