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7 10:56
(자료제공=기획재정부)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세가 지난해보다 지속적으로 덜 걷히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적극적인 재정 투입으로 관리재정수지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가 7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020년 7월호(2020년 5월말 기준)’에 따르면 올해 5월 국세수입은 17조60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12조6000억원 급감했다.

이에 1~5월 누적 국세수입은 11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조3000억원 줄었다. 진도율은 40.6%로 6.7%포인트 낮았다.

먼저 5월 법인세수는 4조4000억원 걷혔다. 2019년 영업실적 감소, 휴일에 따른 5월 법인세 귀속월 변동(-6조6000억원 추정)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10조8000억원 대폭 줄었다.

5월 소득세는 7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종합소득세가 납기연장 등으로 4조2000억원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부가가치세는 2000억원 환급됐으나 납기 연장 세수 중 일부가 납부되면서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1조원 증가했다.

5월 재정수지는 악화됐다. 5월 통합재정수지는 17조9000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21조4000억원 적자를 각각 시현했다.

이에 1~5월 통합재정수지는 61조3000억원 적자, 관리재정수지는 77조9000억원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는 1년 전보다 42조2000억원,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41조4000억원 각각 확대됐다. 5월 기준 관리재정수지 적자규모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크다.

5월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76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 추경 집행 등에 따라 전월 대비 17조9000억원 증가했다.

집행실적을 살펴보면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의 2020년 관리대상사업 305조5000억원 가운데 5월말까지 162조90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연간계획 대비 53.3%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세수입·지출의 일시요인으로 적자가 다소 크게 증가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일시요인이 해소돼 올해 전망 범위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