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7.07 11:01
(사진=유튜브 캡처)
손흥민이 팀 주장이자 골키퍼 요리스와 언쟁을 벌이자 동료들이 두 선수를 말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손흥민이 에버튼 FC와의 경기에서 팀 동료이자 주장인 요리스와 충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19-2020 EPL 33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경기는 에버튼의 자책골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상황은 전반 종료 때 벌어졌다. 토트넘이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되자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달려들었다. 요리스는 손흥민을 손으로 밀쳤고 손흥민도 화를 내며 반응했다. 충돌 상황은 동료들이 둘을 말리면서 종료됐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현지 중계 카메라는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잡았다. 그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손흥민이 먼저 요리스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다. 요리스도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직후 요리스는 "우리가 압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를 내줬다. 히샬리송의 슈팅 상황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상대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적극적인 압박을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불만을 표한 것이다.

또한 그는 "하지만 그것이 축구다. 축구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경기 후 사이좋은 모습을 모두가 봤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히샬리송 슈팅 과정에서 공격수들이 수비를 조금 더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름다운 장면이다. 미팅의 결과다.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나를 비난했으면 한다. 선수들이 서로에게 너무 관대하다고 했고 서로 많은 것을 요구하라고 주문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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