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7.07 11:00

제주항공, 7일 이스타항공 관련 입장 발표…“인수 분수령 될 듯”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처)
(사진=제주항공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과 관련해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인수가 어렵다는 예측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제주항공이 오늘(7일) 내놓을 공식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7일 M&A 과정에서 불거진 이스타항공에 대한 운항 중단과 인력 구조조정 지시 등 각종 의문에 대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최후통첩을 보내 인수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면서 시작된 이스타항공 측의 인수합병 과정에 대한 폭로전은 그동안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는 발언이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공개한 녹취파일과 회의록 등을 근거로 제주항공 측을 비난하고 있다.

전날 조종사 노조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는 3월 20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셧다(가동중단)운하는 것이 예를 들어 나중에 관(官)으로 가게 되더라도 이게 맞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월 9일과 10일 열린 양사의 간담회 회의록에도 제주항공이 기재 축소(4대)에 따른 직원 구조조정과 비용 통제를 위한 전 노선의 운휴를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더욱이 가동중단과 관련된 체불 임금도 이스타항공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 아닌 제주항공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내용이 수차례 언급된  내용이 공개되며 제주항공의 도덕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지금까지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제주항공은 회피해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수합병 지연이 이스타항공의 100% 책임만이 아님이 밝혀지며, 이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희망퇴직 계획은 양사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전부터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따라서 7일 예정된 제주항공의 입장발표가 이번 이스타항공 인수관련 쟁점을 풀어갈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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