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7 15:20

"지금의 도널드는 3살 때와 비슷…성장과 학습, 진화 불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 딸 메리 트럼프가 쓴 책 '너무 과하고, 결코 만족하지 않는'. (사진=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로성 내용을 담고 있는 조카딸 메리 트럼프(55)의 책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 책 '너무 과하고, 결코 만족하지 않는(Too Much and Never Enough)'은 당초 이달 28일 출간 예정이었으나 관심이 집중되면서 2주 앞당겨진 14일 출간된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폭발적 수요와 큰 관심을 고려해 메리의 책을 계획보다 2주 앞당겨 출간하겠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메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고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딸로, 임상심리학자로 활동 중이다.

메리는 책에서 "지금의 도널드는 3살 때와 비슷하다. 성장과 학습, 진화가 불가능하고 자신의 감정 통제가 어려우며, 대응을 절제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는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뉴욕 퀸스 중심부에 자리 잡은 호화로운 저택에서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삼촌, 즉 제45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이렇게 묘사한 것이다.

또 메리는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눈에 띄고 강력한 가문의 이야기"라며 자신을 ’삼촌(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조카딸이자 훈련받은 임상 심리학자로서 가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트럼프가(家) 구성원"이라고 소개했다.  

출판사는 "메리의 신간을 읽다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비뚤어진 가치관을 갖게 됐는지 알 수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전적인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동일시하고, 인간을 오직 돈으로만 평가하고, 사기를 삶의 한 방식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이 판결을 뒤집어 결국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1심 법원은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는 로버트의 주장을 받아들여 책 출간을 일시 중지시켰으나, 출판사 측은 이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나는 결정이라며 곧바로 항소해 승리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7만5000부 인쇄를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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