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7 17:46

코로나19 이후 방한한 첫 번째 고위급 인사

홍남기 부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장관을 만나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우무르자코프 부총리와 경제부총리 회의를 가졌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3월 이후 방한하는 첫 번째 고위급 인사이며 이번 회의는 ‘신북방 협력의 해’의 첫 부총리급 대면회의이다.

면담에서 양측은 5월 화상회의를 통한 경제부총리간 회의 이후의 코로나19 공조 및 분야별 경제협력 진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보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해 보건·의료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상호 호혜적 조치를 통해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의 모멘텀을 유지해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우즈벡이 지난 6월 15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면서 한국발 탑승객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현지 진출 기업들과 교민들의 활동을 계속해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우리측의 인도적 지원, 의료전문가 파견 등 조치에 감사를 전하면서 우즈벡측의 보건·방역 역량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측은 한-우즈벡 교역 확대의 잠재력에 공감하고 교역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우즈벡 FTA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 개시를 위한 국내절차를 조속히 진행하고 우즈벡 WTO 가입을 위해 양자적·다자적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검역 문제로 수입이 제한되고 있는 우즈벡산 농산물에 대해서는 검역당국간 실무협의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양측은 실무협의채널을 통해 2019년 4월 정상회의 계기 합의된 39개, 올해 정상간 통화에서 제기된 57개 사업을 우선순위에 따라 재정비하고 핵심사업에 대한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우무르자코프 부총리 방한 계기 기본설계 계약이 체결된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과 같은 성과 사례가 계속 도출될 수 있도록 우리 기업의 관심 사업에 대한 우즈벡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은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 발표 이후 진전을 보인 첫 번째 대규모 사업으로 지난 6일 SK건설과 우즈벡국영석유공사간 기본설계 계약(FEED)이 체결됐다.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수르길 가스대금 미수금, 나보이 경제특구 입주기업 부가세 부과 등 우리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본인이 챙겨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총 5억달러 EDCF 기본약정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연내 승인을 추진 중인 3개 사업을 신속히 진전시키기로 했다.

잔여 약정액 소진율과 중기 후보사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약정 체결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무르자코프 부총리의 방한으로 성사된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인 우즈벡과의 협력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며 “분야별 실무협력채널을 통해 이날 논의된 사항들의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하반기 중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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