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7 18:02
애틀랜타 경찰들이 총격 사건에 숨진 8세 소녀 세코리아 터너 추모 문구가 써진 표지판 근처에 서 있다. (사진=11Alive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8세 흑인 소녀가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의 주도 애틀랜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1000명에 달하는 주 방위군도 투입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의회 의사당과 주지사 관저 등의 경비와 지역순찰에 최대 10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틀랜타에서 폭력 범죄와 재산 파괴 사례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독립기념일 연휴였던 지난 4일 전후 애틀랜타 등 조지아주 전역에서 수십 건의 총격 사건이 일어나 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에는 8세 소녀 세코리아 터너도 있다. 이 소녀는 어머니와 함께 차에 타고 있다가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터너가 타고 있던 차량은 불법으로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뚫고 주차장에 들어가려던 중이었다.

경찰은 터너가 사망한 장소가 지난달 12일 애틀랜타 경찰관이 흑인 남성 레이샤드 브룩스를 쏴 숨지게 한 장소 근처라고 밝혔다. 이 곳은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자주 벌어지는 곳이다. 터너가 사망한 뒤 바로 다음 날 사건 현장 바로 옆에서 또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기도 했다.

2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케이샤 랜스 보텀 애틀랜타 시장은 범인 체포를 위한 제보를 요청하면서 현상금으로 1만달러(약 1200만원)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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