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07 19:30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경영계와 노동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영계와 노동계는 각각 최초요구안을 제시했다. 경영계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2.1% 감액된 8410원을 제시했고, 노동계는 1만원을 요구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5차 전원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해달라고 노사 양측에 요구했다. 양측 입장차가 커 조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5차 회의에서는 여전히 경영계와 노동계의 입장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사용자 측은 절박한 심정으로 최저임금 인하안을 제출했다"며 "산업현장 상황을 반영해 내년 최저임금을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태희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맞서 근로자위원인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노동계가 제시한 '최저임금 1만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지키라는 최소한의 요구"라며 "'무리한 요구'라고 지적하기 전에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지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법정 시한인 지난 6월 29일을 훌쩍 넘겼다. 최저임금 고시일은 8월 5일로,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해 이달 중순까지 최저임금 심의를 마쳐야 한다. 박준식 위원장은 올해 최저임금 심의 기한으로 오는 13일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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