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7.08 09:45

"아버지가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을 ’소시오패스’로 표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졸업식 장면. (사진=와튼 스쿨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에 대리시험을 통해 학부생으로 들어갔다는 조카 딸의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55)는 오는 14일 출간될 자신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나의 가문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는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집에서 부모와 거주하며 포드햄 대학으로 통학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명망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으나 입학할 성적이 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시험을 잘 치르는 똑똑한 수험생 조 셔피에게 자신 대신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대리로 치르게 했다. 메리는 "돈이 부족한 일이 없었던 도널드는 그 친구에게 후하게 사례했다"고 책에서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을 ’안정적 천재’라고 부르며, 와튼 스쿨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 왔다. 하지만 메리는 책에서 대리시험을 통한 와슨 스쿨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메리는 또 트럼프의 누나이자 자신의 고모인 메리앤이 트럼프의 숙제를 대신 해줬다고 책에 썼다.

이 외에도 메리는 이 책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와 트럼프 대통령을 반사회적 인격장애인 ’소시오패스’라고 표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아버지의 정서적 학대와 어머니의 부재로 인한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묘사했다. 또 "트럼프의 자신감과 낯두꺼움, 관습을 깨려는 욕망을 그의 아버지인 프레드 시니어는 부러워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저서에는 트럼프 일가의 상속 분쟁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병든 아버지의 유언장을 바꿔 형제자매 몫의 재산을 빼앗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메리 트럼프가 트럼프 일가를 고소한 적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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