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7.08 11:10

국표원과 맺은 국제협정 따라 시험 결과 세계 104개국서 동일한 효력 지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자료제공=산업통상자원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포렌식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이 탄생했다. 디지털포렌식은 PC, 노트북, 휴대폰 등 각종 저장매체 또는 인터넷 상에 남아있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수사기법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8일 경찰청을 디지털포렌식 분야 제1호 한국인정기구(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승인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청사에서 민갑룡 경찰청장과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서 전달식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경찰청은 연 5만6000건 이상의 디지털 증거분석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포렌식 기관으로 이번 인정 취득을 통해 경찰청은 디지털포렌식 분야에서 국제적인 시험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국표원과 맺은 국제협정에 따라 앞으로 경찰청이 수행한 디지털포렌식 시험 결과는 세계 104개국에서 우리나라에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국제공조 수사 시 우리가 수행한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즉시 증거로 채택되는 등 경찰의 국제 수사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념사에서 “디지털포렌식센터가 KOLAS로부터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은 것은 경찰책임수사 원년을 맞아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찰은 최첨단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표준화된 업무절차를 확립해 인권을 존중하며 적법절차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체적 진실을 밝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KOLAS는 국내 기업이 해외 수출시 중복 시험인증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는 산업 측면의 역할뿐 아니라 국내 각종 인증 제도와 연계돼 국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라며 “법과학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및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국제적인 시험 역량과 공신력을 갖춘 국내 기관이 증가할 수 있도록 KOLAS 공인기관 확대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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