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7.08 10:49

[뉴스웍스가 만난 사람]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통과되도록 선도적 역할 수행할 것"
의회사무국 인사제도 개선·수원군공항 이전 등 지역구 해묵은 핵심현안 해결에 앞장

인터뷰하는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사진=최윤희 기자)
인터뷰하는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사진=최윤희 기자)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조석환 수원의회 후반기 의장은 "기득권층이라는 의식을 버리고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7일 뉴스웍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하반기로 전환되는 시점을 맞아 지방자치분권을 위한 노력, 의회사무국 기능 강화, 지역구의 해묵은 민원 해결, 수원특례시와 수원군공항 이전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이러한 핵심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11대 수원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을 통해 변화와 혁신, 그리고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기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힘 있는 의회 위상 정립을 의장으로서 가장 관심을 갖고 수행할 중요 사안으로 꼽았다.

재선의원으로 전반기 도시환경교육위원장으로 활약상을 보여준 조 의장은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수원시의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만 37세 나이에 당선되며 전국 최연소 당선자라는 타이틀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역대 최연소 수원시의회 의장이라는 기록을 거머쥐었다.

조 의장은 인생 철학으로 '중용(中庸)' 23장의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세상은 밝아지고, 세상이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란 문구를 좋아한다고 했다.

뉴스웍스 경기남부본부가 민선 7기 반환점에 의장으로 당선된 조석환 의장을 만나 후반기 시의회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조 의장과 일문일답.


-최연소 수원시의장이 됐다. 당선소감은.

"재선 의원으로서 또 그동안 상임위 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저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스스로 기득권층이 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경계심이 들었다. 전반기 회기 일정을 통해 빡빡한 일정에도 불만없이 의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친 많은 초선의원님들을 보면서 초심을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금 됐다. 

한편으론 과감한 개혁 방안과 변화를 바라는 의원님들의 요구를 받들어 의장직에 도전했다. 최연소 수원시의회 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도록 젊고 창의적인 정책으로 책임과 본분을 다해 나가겠다."

-현재 수원시의 가장 큰 현안인 '지방자치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칠 것인가.

"지방자치법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고 무산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점이다. 지방분권 강화 등의 지방자치제도 선진화는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회가 지방분권 강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특히 그 중에도 수원시가 중책을 맡고 있어 역할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21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돼 특례시 지정이 되면 100만 인구에 대한 자치분권에 걸맞게 의회의 인사권 독립, 입법·예산 기능 또한 많은 부분 격상돼야 한다고 본다.

수원시의회는 지방분권 실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설립된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를 통해 상임대표로 추대된 염태영 시장님과 지방분권에 대한 당위성을 도출하고 지방자치 강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그동안 많은 활동을 함께 해왔다. 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들과 연대와 협력을 통해 수원시가 규모와 위상에 부합하는 실질적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자치분권 개정안 통과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전반기 소속 상임위에서도 쟁점으로 다뤘던 사안인만큼 화성시의회와 지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한 타협으로 서로에게 윈윈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6일 김진표 의원이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또다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의 목적은 이전후보지 선정과정에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주민참여형 공론조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자체 간 대립과 반목보다는 공론화를 통해 양쪽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의회 차원에서 국방부와 경기도가 이젠 중심을 잡고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조석환 의장(사진=최윤희 기자)
조석환 의장(사진=최윤희 기자)

-후반기 의정 운영 방향 및 시의회 위상 제고 방안은.

"균형적인 견제와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의회와 집행부 간 불필요한 대립을 지양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정을 이끌겠다. 또 의회는 현장에서 문제와 해법을 찾는 생활의회로 시민 앞에 다가가겠다. 특히 후반기 의회는 시의회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먼저 내부적으로 의회사무국의 기능을 강화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고 이를 위해 의회 직원에 대한 인사제도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고 업무적인 절차도 전자시스템화 해서 보다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이해관계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역현안들에 대해서도 동료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민원사항을 세부적으로 재검토해 우선 순위를 정해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힘든 수원시민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메세지를 전한다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고 계시는 시민분들께 깊은 위로와 격려를 드린다. 후반기 수원시의회는 무엇보다 지역사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일자리를 위험에 빠뜨리는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시민들의 어려운 삶을 들여다 보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

현재 수원시는 보건직 공무원을 포함한 전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연일 계속되는 비상근무를 이겨내며 공직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수원시의회도 이에 동참해 침체에 빠진 민생경제와 골목상권을 위해 필요시 집행부와 손잡고 다양한 대책 마련을 통해 시민 생계부담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도 조금만 더 힘내 주시길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