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08 15:11

기존 완충재 '발포 스티로폼' 대신 '발포 플라스틱' 사용

LG전자의 기존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 구조(왼쪽)와 재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한 포장 구조. 기존 포장 구조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박스 일부를 절개한 상태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의 기존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 구조(왼쪽)와 재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선한 포장 구조. 기존 포장 구조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해 박스 일부를 절개한 상태다.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환경부와 함께 올해 말까지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경상남도 창원시 소재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 송재용 한국포장재활용사업공제조합 이사장,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최영근 LG디스플레이 구매그룹장 전무 등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시법사업은 재사용 포장재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하는 것이 목표다. 환경부는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포장재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포장재 재사용 확대를 위한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가전은 제품 주위를 스티로폼 같은 완충재로 감싼 후 종이박스에 포장한 뒤 유통한다. 포장재는 사용자가 제품을 설치한 후 폐기된다. 기업에서 재사용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폐기 비용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시범사업 대상 품목은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재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 포장재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재는 재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완충재로 사용하던 '발포 스티로폼' 대신 '발포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또한 실외기 1대를 포장할 때 사용하던 종이를 기존 2950g에서 300g으로 대폭 줄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연간 약 85톤의 종이와 19톤의 발포 스티로폼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용한 올레드 패널의 포장재를 폐기하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패널 사이에 끼워 넣어 정전기와 파손을 방지하는 '완충 시트', 운반 시 충격을 흡수하는 '외부 스티로폼 박스', 지게차 운반용 받침대(파렛트) 등을 수거해 재활용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레드 패널 포장재를 80%씩 회수해 5차례 이상 사용할 경우 기존보다 포장재를 약 70% 절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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