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7.08 15:29

서울대병원, CJ푸드빌 제일제면소 등에 공급…다양한 물품 배송

LG전자 자율주행 로봇 '클로이 서브봇'. (사진제공=LG전자)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LG 클로이 서브봇'을 정식 출시했다.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설정된 여러 목적지에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한다. 

로봇에는 장애물 회피 기술이 들어가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만 양보해주세요"라고 말하며 접촉을 피한다. 목적지 설정은 터치 디스플레이로 쉽게 할 수 있다. 운행 중에는 이 디스플레이에 동그란 눈이 떠 깜빡이거나 웃음을 짓는 등 감정을 표현한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서랍형, 선반형 2종으로 나왔다. 

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제품 크기는 가로 50㎝, 세로 50㎝, 높이 130㎝다. 서랍 3칸에 최대 15㎏까지 실을 수 있다. 배송 중 도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잠금장치가 있다.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선반형은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크기는 서랍형과 같다.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 칸에 20㎏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전자 측은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 접촉을 줄일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에 도입된 LG전자 '클로이 서브봇'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7일 클로이 서브봇(서랍형) 1호를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외래에 공급했다. 국산 상용서비스 로봇이 국내 병원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로봇은 병원에서 혈액 검체, 처방 약, 수액, 진단시약, 소모품 등 수시로 운반해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배송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부터 CJ 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이 순차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난 2017년부터 LG전자는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로봇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검증했다. 클로이 서브봇 상용화를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서울대병원, CJ푸드빌 제일제면소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노진서 LG전자 전무는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LG 클로이 로봇이 병원, 호텔, 레스토랑, 사무실 등 다양한 장소에 활발하게 들어가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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