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7.08 15:45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6.3%가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6.3%가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8할 이상이 미·중 무역 분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8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6.3%가 "미·중 무역분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3~24일 전국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미·중간 무역 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응답 중소기업의 51.3%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지만 47%는 '영향 없다'고 말했다.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 기업은 1.7%에 불과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71.4%)'였다. 이어 '미·중 환율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38.3%)',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대(對)중국 수출 감소(34.4%)',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 저하 및 타국 이전 압박(9.7%)' 등이 뒤따랐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전략으로는 '별도의 대응방안 없다(42%)'가 가장 많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를 두고 "대외 리스크 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대응전략은 '거래처 및 수출시장 다변화' 32.7%,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 17.3% 순으로 조사됐다. 

미·중 분쟁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41.7%가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 제공 강화'를 꼽았다. 그 뒤를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37%)', '환율 변동 대응 등 외환 시장 안정화(32.3%)',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강화(28.3%)',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맞춤 전략 수립(16.3%)', '국내 등 생산기지 이전 중·장기적 지원(10.7%)' 등이 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중간 코로나19 책임공방과 홍콩보안법 통과 등으로 양국 갈등이 격화된 상황이다. 향후 무역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인 미·중의 무역 분쟁 확산은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수출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상황이다. 정부는 시나리오별 중소기업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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